"숲 속의 현자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깨달은 것들"
스물여섯 살, 다국적 기업의 임원으로 지명되며 사회적 성공을 이룬 저자는 돌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난다. 이후 태국에서 승려의 삶을 택해 17년간의 수행을 마친 그는 고국인 스웨덴으로 돌아와 사람들 속에서 살던 중 루게릭병을 얻고,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다. 영화 같은 인생을 산 저자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가 그의 삶 속에서 깨달은 것들을 담은 책이다.
저자에 대한 간략한 소개만으로도 "왜?"와 "어떻게?", 두 개의 질문이 번갈아가며 입안을 맴돈다. 일단 그 호기심으로 책을 펴서 읽기 시작하면 어느새 린데블라드의 고요하고 강직한 에너지에 감화되는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삶에 대한 정제된 생각을 담은 그의 말들은 물결처럼 밀려와 가슴속에서 잔잔하게 퍼진다. 주먹을 꽉 쥐고 사는 삶을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진 이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인문 MD 김경영 (2022.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