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주기, 여전히 우리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을 돕지 못했다는 트라우마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세월호 파란 바지의 의인' 김동수 씨의 이야기를 담은 그래픽노블이다. <홀>은 <좁은 방> <내가 살던 용산> 등 우리 사회가 겪었던 그간의 비극에 글과 그림으로 힘을 보태왔던 김홍모 작가가 2년 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1년 동안 독립웹툰플랫폼에서 원고료 없이 연재했던 작품으로 1,066명이 참여한 알라딘 북펀드를 통해 정식으로 출간이 되었다.
책은 세월호 참사 그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우리 또한 그 상처에 직면하게 한다. 그들에게 세월호 참사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며 세월호를 기억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고 응원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책을 펼치면 <홀> 출간에 힘을 실어준 이들의 명단이 앞, 뒤 총 4면에 걸쳐 빼곡히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만화를 함께 읽는 것, 바로 우리가 세월호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 만화 MD 도란 (2021.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