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확한 문장이라는 아찔함"
글에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적확한 문장을 써본 뒤엔 안다. 그 문장이 아닌 다른 문장은 절대로 그 자리를 채울 수 없다는 것을. 다른 어떤 문장으로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바로 그 의미의 직소퍼즐을 꼭 끼워 맞출 수 없다는 것을.
글 쓰는 사람들에게 딱 떨어지는 정확한 문장은 늘 열망의 대상이다. 미국의 문학 평론가이자 작가인 스탠리 피시 또한 그렇다. 좋은 포도주를 음미하듯 잘 익은 문장을 찾아다니는 그가, 잘 쓴 문장들을 소개하고 문장을 잘 쓰는 법을 알려준다. 그는 이 책에서 제인 오스틴, F. 스콧 피츠제럴드, J. D. 샐린저 등 거장의 문장을 분석하고 독자들이 따라 연습하기를 독려한다. 더불어 첫 문장과 끝 문장, 병렬 문장과 종속 문장을 쓰는 법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언까지 아끼지 않는다. 잘 쓴 문장의 비밀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보물이 될 책이다.
- 인문 MD 김경영 (2019.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