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순발력이 뛰어난 개구리 작가 '와우'가 독자들과 함께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어느 날 갑자기 뱀으로 변해버린 사람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궁리를 한다. 국수 씨네 가게에 도토리를 들고 온 수상한 손님 덕분에 파리 날리던 가게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40년 된 오래된 아파트는 자신이 품고 있던 아파트 주민들의 행복을 빈다. 우연한 만남과 변화, 교감의 순간들을 환상적으로 그려낸 단편집으로, 표제작 「와우의 첫 책」을 비롯한 여섯 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다양한 빛깔과 향기를 지닌 이야기들은 저마다 온기를 머금고 있다. 생동감 있는 언어, 단 한편도 뻔하게 흘러가는 법 없이 힘 있는 결말이 인상적이다. 등장인물들의 대화는 독자를 사색의 시간으로 이끈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끝없이 이어진다. '누구나 가진 날개'란 무엇일지 떠올려보고, '다른 생을 살아보는 행운'에 대해서도 짐작해본다. 조심스럽게 읽어내려간 기묘하고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기분 좋게 머릿속을 맴돈다.
- 어린이 MD 이승혜 (2018.01.16)